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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화 개요

    개봉 : 2023. 10. 03

    등급 : 12세 관람가

    장르 : 코미디

    국가 : 대한민국

    상영시간 : 119분

    감독 : 남대중(대표작:기방 도령, 위대한 소원)

    출연진 : 강하늘, 정소민, 조민수, 김선영

    2. 완벽한 이별 D-30일을 두고 동반 기억 상실에 걸리다(줄거리 요약)

    지성과 외모 그리고 찌질함까지 타고난 정열(강하늘)은 현재는 잘나가는 변호사이다. 그런 그에게 신은 왜 저 여자를 자기에게 던져줬는지 원망한다. 반대로 능력과 커리어 그리고 똘끼까지 타고난 나라(정소민)는 왜 신은 저에게 모기 같은 존재인 존재 이유를 알 수 없는 정열을 자기에게 줬는지 서로가 으르렁거린다. 영화처럼 만나 영화 같은 사랑을 했지만 서로에게 질려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한 남남이 되기로 하고 이혼하기 위해 법정에서 만난다. 그리고 조정 기간 30일을 받고 그 후에 완벽한 이별을 할 수 있게 되는데 딱 D-30 앞둔 이들에게 찾아온 것은 법정에서 나오면서 교통사고를 당하고 동반 기억상실에 걸려 버린 이 둘의 이야기가 영화의 스토리다.

    영화의 첫 장면으로 가서 정열(강하늘)은 술 먹으며 계속 울고 있다. 선을 보고 두 달 만에 결혼하는 전 여친 나라(정소민) 소식에 결혼식에 가서 깽판을 치고 그녀를 데리고 도망쳐 나온다.

    정열은 변호사 시험 준비를 하고 있지만 과민 대장 증후군으로 번번이 시험을 망치고 백수 생활 중이다. 그런 정열에게 나라 엄마(조민수)가 찾아오고 물을 뿌리고 돈봉투를 주며 반대할 것 같은 캐릭터인데 반전스럽게 돈을 주며 나라와 결혼하라고 한다. 반대로 나라 아빠는 군인정신이 강한 사나이로 정렬에게 총까지 겨누며 결혼을 반대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둘은 무사히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가 된다.  

    그런 스토리를 안고 결혼생활을 하고 있지만 둘은 위태위태함 그 자체다. 야구공을 정열에게 던지며 안 맞아서 아깝는 나라, 서로는 원수를 대하듯 맞지 않는 결혼 생활을 끝내기 위해 둘은 법정에서 합의 이혼 신청을 하고 30일간의 조정 기간을 받고 법정을 나온다. 차를 타고 가면서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어 동반 기억 상실증에 걸리게 된다. 양가 부모들은 기억이 돌아오게 하기 위해 둘을 이전과 동일하게 결혼생활을 하게 하는데 물론 기억이 돌아오면 원하던 대로 이혼을 시킬 생각은 변함이 없다. 이전의 기억 없이 둘은 다시 한집에서 같이 살게 되면서 서로에게 좋았던 기억을 찾아가게 된다. 한편 정열은 머리를 다시 다쳐 기억이 돌아왔지만 기억나지 않는 척하며 나라와 연애 시절의 좋았던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결국 나라 엄마는 가까워지는 둘을 갈라놓기 위해 나라를 외국으로 유학 보내게 되고 나라는 여전히 기억상실 중이지만 정열과 좋았던 시간을 회상하며 아쉬움을 뒤로하고 공항으로 향한다. 그 모습을 본 나라 엄마는 정열을 찾아가 나라의 비행기 시간을 알려주고 정열은 마지막으로 나라를 다시 한번 잡기 위해 공항으로 향하며 고백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런 정열의 고백을 제대로 듣지 못하고 나라는 출국을 하는 줄 알았는데 다시 정열에게 돌아오게 된다.   

     

     

    3. 감상평

    영화를 보면서 코믹영화이지만 억지 코드가 많이 들어간 느낌이 든다. 웃음을 만들어 내기 위해 애쓰는 느낌의 영화인 것 같은 느낌이지만 배우들 각각의 연기는 좋았다. 그러나 강하늘이 영화를 살리려고 애쓰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이랄까?

    정소민 배우는 화내는 연기나 짜증이 가득한 표정 연기가 다른 작품의 캐릭터와 많이 겹쳐서 이 영화만의 특유한 매력은 그다지 보이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도 엄마들을 연기한 조연 배우들의 활약은 그나마 재미있었다.

    좀 더 자연스럽게 웃기는 코미디 영화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영화이긴 하다.

    내용 면에서는 결혼생활에 대해 생각할 부분은 남는다. 많은 커플이 이 영화처럼 과장되지 않지만 서로 싸우며 사랑하며 때론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영화처럼 결혼생활에 지치고 그만하고 싶어질 때 처음 사랑하던 연애할 때 서로 사랑하던 그 순간만 기억하고 서로 원수 같고 싫은 기억들은 기억상실처럼 싹 다 잊히거나 리셋된다면 아마 많은 이혼을 생각하는 결혼한 커플들의 갈등과 힘듦, 상처들, 일어나서는 안 될 일들이 줄지 않을까 싶다.

    이 영화처럼 결혼생활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한쪽이 기억상실증에 걸려야만 유지되는 게 결혼생활일지도 모르겠다.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무엇을 전달하고 싶었을까? 결혼 생활이 때론 힘들더라도 좋았던 기억들로 살아가라고 말하고 싶었을까? 

    영화를 보면서 아쉬움은 좀 많이 남았지만 그래도 순간순간 재미의 요소들만 기억하며 마무리한다.

    박장대소의 코미디를 찾는 분들에게는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킬링타임용으로 가볍게 한 편 보고 싶은 분들에게 살짝 권해드리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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