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1. 개요
개봉 : 2023. 11. 22
등급 : 15세 관람가
장르 : 액션
국가 : 대한민국
상영시간 : 105분
감독 : 황동석(대표작:갓길로 달리는 코뿔소)
출연진 : 유선호, 강미나, 유인수, 이일준, 신수현, 서혜원, 이찬형, 윤병희
2. 서열 최하위에서 단숨에 서열 상위가 된 소년의 이야기
학교 서열로 늘 반에서 힘센 무리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소년이 학교에서 사채를 하면서 서열 상위가 되는 이야기다. 존재감도 없고 돈도 없는 서열 최하위의 강진은 일진들의 괴롭힘에 시달리며 최악의 학교생활을 이어가던 어느 날 우연한 기회로 사채업자 랑에게 학교에서 돈을 빌려주는 동업을 제안받게 된다. 학업에 지친 학생들은 돈으로 많은 것을 사고 싶어 했으며 그런 그들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 준다고 사채라 부른다. 랑이 전수한 특별한 기술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서열 상위가 된 강진은 자신을 괴롭히던 일진 남영까지 돈으로 그를 조롱하며 단숨에 학교 서열 최강자가 된다. 평소 짝사랑하는 초등학교 동창 다영과도 가까워지며 잠시 꿈같은 시간을 보내지만 그의 자리를 위협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모든 것이 위험에 휩싸이게 된다.
영화의 주인공 강진은 마른 체구에 늘 앞머리로 커다란 눈을 가리고 다니는 고등학생이다. 부모의 사채로 그는 지방으로 숨어버린 부모 대신 빈집에 홀로 지내게 되는데 보호받지 못하고 그런 처지를 알게 된 일진 아이들, 그중 부모의 재력과 권력을 등에 업은 남영(유인수)로부터 괴롭힘을 당하지만 당연한 듯 저항도 하지 않은 체 고분고분 그들의 요구를 들어준다.
그러던 어느 날 강진의 집에 찾아온 사채업자 랑(윤병희)이 흘린 돈봉투를 발견하게 되는데, 만 원짜리가 가득한 돈봉투를 손에 넣고 묘한 자신감이 차오르며 잠시나마 든든했으나 이를 눈치챈 남영이 강진의 돈을 가져가 버린다.
랑은 강진에게 돈봉투에 대해 다시 묻고 남영에게 빼앗긴 사실을 알게 되며 랑은 강진을 자극하면서 학생들을 상대로 사채놀이를 해보자고 권유한다. 이때부터 강진은 랑에게 사채업에 대해 배우게 되고 돈을 받는 방법 등을 전수 받는다. 사채놀이를 하면서 강진은 돈을 빌려주고 높은 이자까지 돌려받으면서 힘이 생기는 듯 쾌감을 느끼며 남영에게도 랑을 등에 업고 그동안 받았던 치욕을 되갚아 주게 된다. 그러나 그는 점점 수렁으로 빠지게 된다.
강진에게 돈을 빌리는 아이들은 점점 늘어나기 시작한다. 급기야 신용카드 빚으로 담임교사까지도 강진을 찾게 된다.
영원할 줄 알았던 권력도 언제나 그렇듯 금이 가기 시작하고, 남영이 사채 빚을 갚지 못하는 아이들을 선동하여 강진을 위험에 빠뜨린다. 결국 랑은 더 이상 이용 가치가 없어진 강진을 버리고 비리 경찰에게 제보를 받고 잠적하게 된다.
그러나 강진의 초등학교 동창인 다영이 비리 경찰과 엮이며 협박을 받게 되고 그녀를 구하러 랑의 무리와 대립하게 된다.
그러나 예기치 않게 사건은 전개되고 만다. 이 사건 이후 그들은 학교로 다시 돌아갈 수 없음을 암시하며 여운을 남기며 끝이 난다.
3. 세상에 공짜는 없다.
영화는 영화로 봐야 하는 것이겠지.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현실은 절대 이렇지 않을 것이란 믿음으로 영화를 봤다.
사고 싶고 갖고 싶은 게 많을 나이고 특히나 요즘은 돈으로 못 하는 게 없을 정도로 브랜드며 명품들에 대한 대중화가 많이 되었으니 얼마나 가지고 싶겠는가. 그런 아이들에게 실제 돈을 빌려준다고 하면 쉽게 빠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이 영화를 보면서 가난도 부도 다 대물림 되는 현실이 가슴 아팠다. 집에 돈이 없다는 게 서열에서 최하위가 되어야 하고 일진들에 숙제도 해줘야 하고 셔틀도 해줘야 하는데 얼마나 그 삶에서 벗어나고 싶었겠는가. 그래서 그런 말도 안 되는 제안을 덥석 받아들이고 다른 아이들이 피해를 보든 말든 사채를 쓰도록 끌어들인단 말인가.
아이들이 사채의 무서움과 경제관념을 제대로 잘 가르쳐야겠다. 그런 유혹에 혹하지 않도록 말이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절대 없다는 것을 늘 가르쳐야 한다.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그만큼 위험하고 쉽게 사라지는 법이다.
그래도 나름 마지막에 강진은 자신을 배신한 사채업자에게 복수를 하고 누명을 벗게 되지만 영화에서는 다 보여주지 않은 그 사건 이후 정상적으로 학교에 다닐 수 없었을 뒷이야기와 여운을 뒤로한 채 영화가 끝이 나는데 삶은 영화가 아닌 현실이므로 현실에서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절대로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그런 사회를 어른들이 잘 만들어 가주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하고 바라본다.
사채라는 소재가 하나 추가된 학원물에서 나올 수 있는 것들은 거의 다 담겨 있다. 일진, 사랑, 우정, 배신등이 있다.
강진을 연기한 유선호 배우는 최근에 여러 드라마에서 종종 보인다. 여박씨 계약결혼뎐에서 열연 중인데 여기서 보니 반가웠다. 또한 유인수 배우가 일진으로 나오는데 이전까지 착한 허당으로 많이 보다 간만에 카리스마 있는 일진의 모습을 연기하는 그를 보니 새롭기도 했지만 학생 역할이 잘도 어울렸다.
학원물이지만 묵직하고 씁쓸한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다. 그리고 그런 현실을 짧은 영화에 다 담으려니 모자란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영화는 영화 자체로 편안히 감상하면 좋을 것 같다.
'영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30일]완벽하게 이별할 30일을 앞두고 벌어지는 기억상실 로맨스 영화 (4) | 2023.12.29 |
---|---|
[싱글 인 서울]혼자가 좋지만 연애는 하고 싶은 남자와 늘 연애를 꿈꾸는 로맨스 소설책 같은 영화 (1) | 2023.12.29 |
[뉴노멀]6개의 다른 사건이 결국 연결 되는 새로운 공포의 시대가 열린다 (4) | 2023.12.25 |
[너의 결혼식] 내 청춘의 전부였던 그 시절, 그 연인의 마지막 순간을 기억하게 되는 영화 (0) | 2023.12.25 |
[안녕, 내일 또 만나]평행 우주 속 다른 삶, 그러나 일어날 일은 일어나는게 삶 아닐까? (4) | 2023.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