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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화 소개

    개봉 : 2023. 11. 29

    등급 : 15세 관람가

    장르 : 멜/로맨스, 코미디

    국가 : 대한민국

    상영시간 : 103분

    감독 : 박범수(대표작:레드카펫, 빅토리)

    출연진 : 이동욱, 임수정, 이 솜, 장현성, 김지영, 이미도, 이상이, 지이수

    2. 혼자가 좋은 남자와 혼자는 싫은 여자

    혼자가 좋지만 연애는 하고 싶은 두 남녀가 호감을 느끼고  만나는 이야기의 스토리이다.

    한강이 보이는 전망이 좋은 집, 잘나가는 논술 교사라는 타이틀까지 있는 영호는 누가 봐도 멋진 싱글 라이프를 선호하며 혼자인 삶을 즐긴다. 그는 "나한테 딱 맞는 사람은 나밖에 없어, 싱글이 답이다"라고 생각하며 혼자 하는 활동을 즐기는 라이프 스타일을 고수해 오고 있다. 이에 반에 현진은 “사실 혼자인 사람은 없잖아요”라며 혼자는 싫은 일은 잘 하지만 연애는 서툰 그래도 혼자보다는 둘이 좋은 현진이 작가와 편집자로 만난다. 

    책을 만들기 위해 둘은 자주 만나며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고 마음을 나누는 이야기들로 가까워진다. 그러던 어느 날 영호의 옛 사랑 홍주옥 작가와 만나게 되면서 사랑의 기억이 서로 다른 서로의 이야기를 쓴 책을 두고 다투게 되고 현진과의 관계도 꼬여버리기 시작한다. 화가 난 영호는 책을 내지 않겠다고 하지만 현진은 그를 설득하고 어느 우연한 계기에 다른 작가의 출판 낭독회에서 작가와 글에 대한 질문을 하며 답을 찾기 시작한다. 그리고 영호는 용기를 내어 그 과거의 기억을 다시 제대로 찾아 마주하기 시작하면서 다시 글을 쓰게 된다. 책은 무사히 출판되며 그후 얼마의 시간이 흘러 현진도 자신의 책을 출판하게 된다. 형호는 현진을 생각하며 다시 그녀를 만나기 위해 그녀가 자주 가는 서점에서 그녀를 기다리며 둘은 다시 만나게 되고 그들만의 연애를 알리며 영화는 끝이 난다.

    3. 로맨스 책 한권을 보는 듯한 영화

    이동욱과 임수정의 연기는 잔잔하면서도 티키타카 하면서도 귀여움이 묻어난다.

    개인적으로 두 배우의 비주얼과 목소리 톤이 영화와 정말 잘 맞는 캐스팅이라 생각이 들 정도다.

    멜로 영화라 큰 사건의 반전이나 스팩타클함은 없다. 아마 둘의 찐한 연애를 생각하고 영화를 선택하신 분들은 극의 전개에 실망하실 수도 있을지 모른다 

    대신 조연 배우들의 라인업도 보는 재미가 있는데 그중 이상이 배우가 코미디의 메인을 담당한다고 본다. 허당기 있는 신입으로 극의 감초 같은 역할을 잘 소화했고 밋밋한 이야기에 웃음 한 삽씩 떠주는 매력적인 캐릭터인 듯 하다.

    연애에 대한 남녀의 기억 차이, 아마도 사람들은 같은 일을 겪었고 같은 연애를 했지만 자신의 입장에서 해석이 전혀 다른 일, 다른 연애가 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누구나 첫사랑의 기억 또는 사랑했던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이별 후 서로 각자의 삶 속에서 그저 자신의 기준으로 그 시절의 일을 해석하며 그렇게 품고 사는 것이겠지. 하지만 이렇게 둘의 이야기를 각각 대면했을 땐 전혀 다른 상황과 해석이 될 수도 있는 것이리라. 이동욱과 이솜의 연애가 그랬듯이 말이다.

    연애도 있지만 사진과 책과 아름다운 대사와 글들이 있는 형화다. 출판하는 과정의 이야기들을 보면서 마치 한권을 다 읽지는 않았지만 삽화가 있는 책을 한권 훑어보는 기분이다. 이동욱이 카메라로 담은 풍경과 사진들이 아름답게 표현된 영화고 그런 이동욱과 임수정을 담은 풍경과 장면들도 예쁘게 표현된 영화인 듯하다.  

    개인적으로 좀 아쉬운 부분이라면 영호와 현진의 로멘스의 시작이 끝이 아닌 그 이후 달달함을 더 보고 싶었으나 시작을 끝으로 영화도 끝이 나므로 상상은 관객의 몫이 돼버린 게 아쉽다. 좀 더 그들의 연애 이후를 훔쳐보고 싶었는데 말이다.

    사실 겨울보다는 가을에 참 잘 어울리는 영화일듯하다.

    싱글라이프와 누군가와 함께하는 삶. 개인의 성향이겠지만 어떤 삶이 더 자신에게 맞는지 답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어떠한 상황이더라도 자신이 그 인생을 열심히 살아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도 따뜻해지는 영화 한 편을 만남에 감사하고 연애가 그리워질 때 살짝 가볍게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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