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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화 정보

    개봉 : 2023. 11. 01

    등급 : 15세 관람가

    장르 : 범죄, 드라마

    국가 : 대한민국

    상영시간 : 124분

    감독 : 정지영(대표작: 블랙머니,부러진 화살)

    출연진 :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혜란

    2. 요약

    소년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1999년 전북 삼례의 작은 슈퍼마켓에서 강도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경찰은 동네에 사는 소년들 3인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를 진행하게 되는데, 하루아침에 살인자로 내몰린 세 아이는 영문도 모른 채 범인이 되어 있었고 감옥에 수감된다. 다음 해에 새롭게 반장으로 부임해 온 베테랑 형사 '황준철'(설경구)은 열혈 형사로 범인을 잡기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는 자로 그에게 진범에 대한 제보가 들어오게 되면서 그는 소년들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재수사에 나선다. 하지만 당시 사건의 책임 형사였던 '최우성'(유준상)의 방해로 결국 소년들의 무죄를 밝히지 못하고 수포가 된  '황 반장'은 그 일로 인해 경찰 내부에서 내부 고발자가 되어 좌천된다. 그로부터 16년 후, '황 반장' 앞에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였던 '윤미숙'(진경)과 소년들이 다시 찾아와 진범을 잡게 도와달라고 한다.

    황준철(설경구) 형사는 완주 경찰서 반장으로 부임하고 범인을 잡으며 다니던 중 세간의 논쟁거리가 되었던 삼례퍼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게 되고 그 사건이 엉터리 수사로 진행되었다는 것을 알고 소년들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재수사를 진행한다. 그러나 그 당시 사건 담당 형사였던 최우성(유준상)은 그런 준철의 수사를 방해고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며 그렇게 사건을 졸속 수사하고 공을 세운다. 그렇게 아쉬움을 뒤로 하고 시간이 흘러 16년이 시간이 흘렀다. 형을 살고 나온 세 소년도 어느덧 청년이 되었지만  사회에서 여전히 범죄자 취급을 받으며 힘들게 살고 있었고 그들의 뒤에서 옥바라지와 재심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윤미숙이 변호사와 힘을 합쳐 그들을 도와주며 그 당시 슈퍼 할머니의 딸로 자신의 잘못된 증언으로 피해를 본 세 소년의 곁에서 그들을 도와준다. 준철에게 도와달라 요청하지만 준철은 그 당시 아이들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미숙을 호락호락 도와주지 않았으나 결국은 타고난 정의로움을 외면할 수 없었는지 그들을 돕기 시작하고 우여곡절을 끝에 그들의 재심이 승리로 끝날 수 있도록 애쓴다.

    3. 분노가 차오르는 영화

    도가니 이후 이렇게 분노가 차오르는 영화는 오랜만이다. 모든 실화 영화가 그렇듯 각색을 하고 이야기를 덧붙여 관객들의 분노 유발 포인트를 이끌기 위한 작업이 분명 들어가 있는 건 당연하다. 그렇다면 이 영화를 보는 내내 감독의 그런 설정은 성공이다. 

    아무리 무지하고 어렵게 살았던 시절이며 공권력이 무서운 시절이 있었다고 하지만 죄가 없는 그것도 천진무구한 아이들의 인생을 자그마치 16년이나 앗아간 사건에서 책임을 진 사람도 값을 받은 사람도 아무도 없다는 건 적어도 현실 그대로였을 것이다. 정직하고 정의롭게 사는 이들이 부정하고 폭력적인 권력에 밀려 오히려 더 어렵고 뒤로 밀려난 삶을 살아야 하는 현실 또한 아직 진행형인 건 마찬가지 현실 같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아이들의 무죄를 밝힐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양심이라는 것이 살아있어서 이렇게 이 사회는 아직도 유지되고 있는것 같다. 마지막 무죄를 밝히는 재판에서 좀 더 한방을 기대했지만 나름 엿 먹는 모습이 통쾌하긴 했다. 또한 준철을 믿어주고 힘이 되어준 가족의 설정 또한 멋진 설정이 아닐 수 없다.

    공공의 적 강철중의 이미지를 지울 수 없었다. 아니 지울 필요는 없었다. 다만 세월이 흘러갔음만 감안하면 될듯하다.

    나이가 들고 보니 자 잘못을 인정하는 일 이게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우리는 작은 나의 실수도 자존심으로 인해 인정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는데 이렇게 큰일들은 하물며 어떻게든 덮고 싶은 것일 것이다.

    그나 아이들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옥바라지하고 재심을 도운 증인 미숙의 행동을 통해 힘들어도 해야 하는 일도 있음을 분명히 알 수 있지 않았을까? 사람은 누구나 실수하며 늘 옳은 삶만을 살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영화는 고구마와 사이다를 함께 준다. 그러나 우린 인생은 늘 하나만 주지 않는다는 것을 늘 생각하면서 정의가 이기기를 바라며 이 영화를 감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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