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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화 정보

    개봉 : 2023. 11. 08

    등급 : 15세 관람가

    장르 : 스릴러

    국가 : 대한민국

    상영시간 : 113분

    감독 : 정범식(대표작:곤지암, 워킹걸,탈출)

    출연진 : 최지우, 이유미, 최민호, 피오, 하다인, 정동원

    2. 6개의 다른 사건은 결국 연결되어 있다.

    대한민국 서울에서 나흘 동안 각각 6명의 주인공이 그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에피소드처럼 한 편씩 펼쳐진다. 그러나 그 이야기들은 각각 자신의 이야기이지만 서로 얽히고설켜 있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둘째 날부터 시작된다. 혼자 살고 있는 여자 현정(최지우)의 집에 불쑥 벨이 울리며 가스 점검을 나온 남자 정훈(이문식)이 끈적한 눈길과 기분 나쁜 농담을 건네면서 현정을 어떻게 할 것만 같은 분위기가 연출된다. 갑자기 안방으로 들어가 점검하고 동네에서 일어난 연쇄살인 이야기를 꺼내기도 한다. 그리고 화장실을 쓰겠다며 화장실로 가는 사이 현정은 겁에 질려 무기를 챙겨 화장실 앞에서 숨죽여 기다린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등장하며 타인을 돕고 영웅이 된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승진(정동원)의 이야기다. 그렇게 흥미를 가진 영웅 이야기를 듣고 버스 승강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중 거동이 불편하여 휠체어를 탄 할머니(이주실)를 만나면서 할머니를 도와주면 자신도 친구처럼 타인을 돕는 영웅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 승진이 할머니를 집까지 데려다주는데 할머니의 전화 내용과 집 앞의 분위기가 이상하다.  

    세 번째 에피소드는 두 번째 날 잠시 언급되었던 연쇄살인마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첫 번째 날이다. 데이팅 앱에서 만난 두 남녀가 등장하고 카페 앞에서 누군가 칼에 찔려 소동이 일어나게 된다. 소동이 궁금해 보러 간 현수(이유미)는 무슨 일이 더 일어날 것만 같아 얼른 자리를 뜨게 되는데 이런 현수에게도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나고야 만다.

    네 번째 에피소드는 운명을 믿지 않던 훈(최민호)이 친구의 말을 듣고 우연과 인연을 고민하며 믿어보려 한다. 우연히 자판기에서 음료를 뽑다 발견한 손 편지가 안내하는 대로 따라가던 훈에게 펼쳐지는 이야기다. 시작은 낭만적이고 기대하게 되고 설렌다. 과연 결말은 어떨지 지켜보기를 바란다.

    다섯번째 에피소드는 옆집에 사는 미모의 여승무원(황승언)을 짝사랑하는 취포생 기진(피오)의 이야기다.

    어느 날 그녀가 출근한 이후 몰래 그녀의 집에 들어가 그녀의 체취를 느끼며 그녀의 사생활을 염탐하게 된다.

    그러다 미처 나지도 못했는데 일찍 귀가한 그녀와 마주하게 된다.

    여섯번째 에피소드는 편의 알바인 연진(하다인)의 이야기다. 누구보다 하루를 열심히 살아내고 굳세게 버티고 있지만 무례한 손님들과의 실랑이는 늘 그녀를 버겁게 한다. 그들로 인해 그녀의 마음속에는 항상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꿈틀거리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끔찍한 사건 현장을 직접 보기 위해 나서게 되고 그 현장에서 예기치 않은 위험을 마주하게 된다.

    사건은 이렇게 연결고리가 없을 것만 같은 이야기들이 우연 또는 필연으로 얽혀 있게 되는 이야기이다.

    3. 스토리를 맞춰 보는 재미

    귀신이 나오거나 좀비가 나와서 무서운 영화가 아니라 모든 이야기가 각각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만 영화를 다 보게 되면 스토리를 맞춰보게 되는 영화이다.

    경쾌한 스토리로 시작하지만 잔혹한 어른 단편 동화 같은 느낌의 영화이다.

    스토리 자체가 탄탄하지만 짧은 분량으로 담아내려다 보니 좀 더 스토리를 더 즐기고 싶은 관객들에게는 아쉬움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관객의 평범한 스토리 전개나 상상을 그냥 두고만 보지 않겠다는 감독의 깊은 뜻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뉴노멀의 뜻이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간단하게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기준, 표준을 뜻하는 말이란다.

    왜 이 영화의 제목이 뉴노멀일 생각해 보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인간미 넘치는 그런 정다웠던 시대상은 확실히 아니다. 내 이웃이 누구인지 모르고 개인주의가 난무하고 내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전혀 관심 없고 하루하루 먹고살기는 팍팍하기만 하고 사람을 사귀고 만나는 일도 즉석에서 그냥 호떡 찍어내듯 앱을 통해 쉽게 만나고 헤어지고 아마 그런 시대상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일까?

    사람의 목숨 따위도 그저 존엄하다고 교과서에 배운 그런 상식이 무뎌진 사회 말이다.

    혼자서 감상하기에 조금은 무서울 수 있다. 이런 종류의 영화를 혼자 감당하며 감상하는 게 버겁지 않은 분들은 편안히 보시면 되지만 대범하지 않고 무서움의 여운을 많이 타시는 분이라면 누군가와 같이 감상하시 걸 추천한다.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영화라 따끈따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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